지안루카 투치 대만 농구대표팀 감독이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예선 한국전을 앞두고 에이스 이현중(2m2㎝·26)의 부재에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3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대만과 2027 FIBA 월드컵 아시아예선 5차전을 치른다. 이현중은 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서머리그(7월) 출전 계약을 맺으면서 대표팀 일정에 합류하지 못했다.
투치 감독은 3일 공개된 대만 현지 매체 자유시보와 인터뷰에서 "이현중은 한국 최고의 슈터"라면서도 "하지만 최고의 슈터가 빠지면 다른 선수들이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나서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팀 전체에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맞대결에서는 이현중을 아주 잘 막아냈다"며 "이번에도 다른 슈터들을 상대로 같은 수준의 수비를 펼치려고 한다. 한국에는 이현중뿐 아니라 뛰어난 슈터들이 많다. 우리는 그들을 막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이현중은 지난 2월 대만과의 아시아예선 3차전에서 14개의 슛을 던져 6개를 성공시키며 18점을 기록했다. 당시 대만은 이현중의 득점력을 일정 부분 억제하며 한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투치 감독은 이현중 외에도 한국 대표팀의 전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한국에는 뛰어난 슈터들이 있고, 수준 높은 포인트가드도 있으며, 빅맨들은 훌륭한 신체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우리 역시 자신의 재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우리가 가진 모든 무기를 활용해 맞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는 양 팀 모두에게 사실상의 분수령이다. 한국은 현재 2승 2패로 조 2위, 대만은 1승 3패로 조 4위에 자리하고 있다. 각 조 상위 3개 팀만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만큼 이번 맞대결 결과가 본선 진출 경쟁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투치 감독도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 패하는 팀은 90%의 확률로 탈락하게 된다"며 "결국 승리하는 팀은 압박감을 더 잘 관리하는 팀이 될 것이고, 특히 후반전에 그 차이가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우리 대표팀은 훌륭한 팀워크를 구축했고, 이를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냈다"며 "만약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또 하나의 역사적인 승리가 될 것이다. 모든 선수가 경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고, 결국 압박감을 누가 더 잘 이겨내느냐가 승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