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마지막 등판도 승리였다. 최민석(20·두산 베어스)이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13승을 챙기며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최민석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두산이 키움에 15-1로 승리하며 시즌 13승을 거뒀다.
최민석은 8월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지난 25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도 6이닝 1실점을 기록한 최민석은 이날 역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1회 초에는 최민석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추재현에게 땅볼을 유도했고 2루수 박준순이 센스 있는 플레이로 병살타를 완성했다. 이후 데이비슨과 히우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지만, 최주환을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0일 잠실 키움전에서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최민석. 두산 제공 최민석은 5회 1사 후 이형종에게 변화구를 공략당해 좌익수 방면 타구를 맞았고, 조수행이 워닝트랙에서 점프 캐치를 시도했지만 글러브에 맞고 떨어지면서 2루타가 됐다. 서건창을 뜬공으로 잡아낸 뒤에는 작은 해프닝도 있었다. 최민석이 2루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와인드업에 들어간 것. 포수 양의지가 웃으며 "주자 있어"라고 말하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이후 최민석은 추재현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에는 첫 실점이 나왔다. 최민석은 선두타자 데이비슨에게 시속 142㎞ 투심을 공략당해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히우라와 최주환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웅빈을 뜬공으로 잡아냈다.
13승을 달성하며 리그 다승 단독 선두가 된 최민석. 두산 제공 경기가 끝나고 취재진을 만난 최민석은 "팀이 크게 이겨서 기분 좋다"며 "일주일에 두 번 던졌는데 두 경기 모두 승리해서 정말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승 단독 선두에 오른 최민석이지만, 그의 시선은 다승왕보다 아시안게임을 향해 있다. 오는 9월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둔 최민석은 "계속 다승 1위를 하고 있긴 하지만 크게 욕심은 없다"며 "다승왕은 나중에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아시안게임이 더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