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야동. 사진=UFC ‘쿵푸 키드’ 송야동(28·중국)이 자신의 UFC 데뷔 무대였던 상하이에서 커리어 최대 승리를 거뒀다. 다게스탄의 레슬링을 버텨낸 뒤 강력한 한 방으로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30·러시아)를 쓰러뜨렸다. 이제 그가 원하는 것은 타이틀 도전이다.
UFC 밴텀급(61.2㎏) 랭킹 6위 송야동은 29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푸동개발은행 오리엔탈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누르마고메도프 vs 송야동’ 메인 이벤트에서 랭킹 3위 누르마고메도프를 2라운드 1분 48초 만에 오른손 어퍼컷 KO로 꺾었다.
초반은 누르마고메도프의 시간이었다. 송야동의 레그킥을 잡아 테이크다운을 성공한 뒤 톱포지션에서 압박했다. 송야동은 길로틴 초크로 반격했지만 누르마고메도프는 빠져나와 컨트롤을 이어갔다.
송야동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딥하프 가드 스윕으로 그라운드에서 빠져나온 뒤 강력한 오른손 보디샷으로 반격했다.
2라운드부터 흐름이 달라졌다. 송야동은 누르마고메도프의 테이크다운을 잇달아 막아내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이 찾아왔다.
누르마고메도프가 두 번째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는 순간, 송야동의 오른손 어퍼컷이 관자놀이에 정확히 꽂혔다. 누르마고메도프는 그대로 쓰러졌다. 송야동은 홈팬들이 기다리던 순간을 마음껏 만끽했다.
송야동(왼쪽)이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에게 주먹을 뻗는 모습. 사진=UFC 승리 후 마이크를 잡은 송야동은 거침이 없었다. “다음은 누군가”라고 외친 그는 “아무도 나를 믿지 않았지만 우리 팀 동료들은 나를 믿었고, 결국 내가 승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중국 최초의 남성 UFC 챔피언이 되겠다”며 “타이틀샷을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야동에게 상하이는 특별한 장소다. 9년 전 이곳에서 UFC 데뷔전을 치렀고, 이번에는 UFC 정상으로 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9년 전에는 옥타곤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제는 내가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밴텀급 챔피언은 표트르 얀이다. 오는 10월 25일 ‘UFC 333’에서 랭킹 1위 메랍 드발리쉬빌리와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 송야동은 이번 승리로 차기 도전자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데니지 고메스. 사진=UFC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브라질의 데니지 고메스(26)가 중국의 옌샤오난(37)을 무너뜨렸다. 스트로급 랭킹 14위 고메스는 랭킹 4위 옌샤오난을 1라운드 4분 49초 만에 엘보에 이은 펀치 연타로 KO시켰다.
고메스는 경기 초반부터 거침없이 타격전을 벌였다. 강력한 오버핸드로 옌샤오난을 흔든 뒤 상대의 스트레이트 타이밍에 엘보 카운터를 적중시켰고, 곧바로 펀치를 퍼부어 경기를 끝냈다.
고메스는 “인생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이번 승리는 그에 대한 보상”이라며 다음 상대에 대해서는 “누구든지 달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