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스타
영화

‘하나 코리아’ 김민하, 이번엔 탈북민…공백을 채우는 존재감 [RE스타]

공백을 채우는 배우, 바로 김민하다. 화려한 감정 연기보다 눈빛과 호흡, 긴 침묵으로도 캐릭터의 삶을 완성한다.오는 8일 개봉하는 영화 ‘하나 코리아’는 낯선 삶 속에서도 끝내 앞으로 나아가려는 탈북 여성 혜선의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플래시 포워드 부문 관객상을 받았다. 김민하는 극중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오게 된 20대 탈북 여성 조혜선을 연기한다. 하나원에서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혜선은 미용이나 요리, 제빵 등 일반적인 교육 과정보다 간호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공부를 이어가는 인물이다. 러닝타임 105분 가운데 대부분의 장면을 김민하가 책임진다. 극의 시작부터 끝까지 혜선의 시선을 따라 이야기가 전개되는 만큼 사실상 원톱 주연에 가까운 비중이다. 특히 혜선이 북한 양강도 출신인 만큼 영화 내내 북한 사투리로 대사와 내레이션을 소화해야 했다. 이에 대해 김민하는 “양강도 사투리를 배웠는데, 선생님의 말투를 녹음해 두고 이동할 때마다 계속 들었다. 현장에서도 끊임없이 피드백을 받으며 연기했고 후시녹음도 세밀하게 했다. 탈북민 관련 다큐멘터리와 인터뷰도 많이 찾아봤다”고 밝혔다. 그 노력은 영화 곳곳에서 드러난다. ‘하나 코리아’는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현실감을 살리기 위해 많은 장면에서 롱테이크 촬영을 택했다. 컷을 나누지 않는 촬영 방식인 만큼 배우는 해당 장면에서 감정을 끊지 않고 긴 호흡으로 연기를 이어가야 한다. 그럼에도 김민하는 감정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며 많은 대사 없이도 캐릭터의 감정을 차분하게 쌓아 올렸다.김민하의 장점인 절제된 감정 연기는 이번 작품에서도 빛을 발한다. 한국에 처음 들어와 모든 것이 낯설어 경계하는 표정부터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 설렘, 미래를 향한 기대와 두려움이 동시에 스치는 복잡한 감정까지 섬세하게 표현해낸다. 김민하는 2022년 공개된 애플TV 시리즈 ‘파친코’에서 젊은 선자를 연기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각인시켰다. 어린 외모에 묘하게 어른스러운 분위기와 고향을 떠나 일본에 정착해야 하는 고단한 삶 속에서도 강인함을 잃지 않는 눈빛으로 호평받았다.이후 티빙 ‘내가 죽기 일주일 전’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뒤 일상을 잃고 살아가다 저승사자가 된 람우와 재회하며 억눌렀던 감정을 토해내는 연기를 보여줬다. 절제된 감정과 폭발하는 감정 모두를 설득력 있게 소화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프레드릭 쇨베르 감독 역시 이러한 김민하의 연기력을 믿고 러브콜을 보냈다. ‘하나 코리아’가 약 5년 동안 대한민국에 정착한 탈북민 30명의 이야기를 직접 인터뷰해 만든 작품인 만큼 실제 인물처럼 살아 숨 쉬는 연기가 무엇보다 중요했고, 감독은 ‘파친코’ 속 김민하를 본 뒤 적임자라고 확신했다.감독은 “‘파친코’를 보는 순간 완전히 압도됐고, 직감적으로 김민하가 혜선을 연기해야 한다고 알았다”며 “김민하가 펼쳐낸 혜선은 놀랍도록 정확하고 생생했으며 깊이 감동적이었다”고 극찬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6.07.01 13:41
예능

양상국, 10년 만 고정 예능…왕의 밥상 앞에 선 ‘김해 왕세자’ [RE스타]

개그맨 양상국이 10년 만에 고정 예능으로 돌아온다. 코미디 무대에서 시작해 카레이서, 예능 게스트까지 여러 길을 지나온 그가 이번에는 왕의 밥상 앞에 앉는다. 사투리 섞인 직설 화법과 생활감 있는 유머로 주목받아온 양상국이 역사와 미식을 다루는 교양 예능 안에서 어떤 얼굴을 보여줄지 눈길이 간다.내달 8일 첫 방송되는 TV조선 새 예능 프로그램 ‘왕은 무얼 자셨는가’는 조선 27명 임금들의 밥상에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다. 한국사 강사 최태성이 역사 해설을 맡고, 양상국과 개그우먼 신기루, 배우 지예은이 각각 내시, 상궁, 궁녀 콘셉트로 함께한다.양상국의 고정 예능 출연은 지난 2016년 tvN 예능 프로그램 ‘소사이어티 게임’ 이후 10년 만이다. 2007년 KBS 공채 22기 코미디언으로 데뷔한 그는 KBS2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서 “확 마 궁디를 주 차삐까?” 등 유행어를 남기며 눈도장을 찍었다. 2020년 6월 ‘개그콘서트’ 종영 이후에는 방송 출연이 줄었다. 2014년 카레이서로 데뷔한 그는 선수 활동을 이어가면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 KBS1 교양 프로그램 ‘TV쇼 진품명품’ 등에 게스트로 얼굴을 비췄다.흐름이 바뀐 건 올해 초였다. 양상국은 지난 2월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쩐의 전쟁’ 특집에 출연해 구수한 사투리와 생활형 유머로 다시 주목받았다. ‘김해 왕세자’, ‘경남의 아들’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방송가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오랜 공백 끝에 찾아온 반가운 재조명이었다. 그러나 복귀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 5월 유튜브 채널 뜬뜬의 웹 예능 ‘핑계고’에서 태도 논란이 불거진 것. 당시 양상국은 “여자친구를 집에 데려다준 적이 없다”, “귀찮기도 하다” 등 시대착오적인 연애관을 드러냈고, 선배인 유재석에 대한 일부 언행도 무례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후 방영된 ‘놀라운 토요일’에서도 상황극을 시도하는 김해준에게 손찌검 제스처를 취하는 등 과격한 모습이 포착되며 여론은 더욱 싸늘해졌다. 이번 ‘왕은 무얼 자셨는가’는 단순한 복귀작을 넘어, 예능감과 자질을 재증명해야 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논란 후 양상국은 여러 방송을 통해 진심으로 반성한다는 뜻을 여러차례 내비쳐왔다. 비판 여론의 불씨가 다소 가라앉은 지금, 이번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릴 가장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양상국 이번 프로그램에서 특유의 사투리와 직설적인 말맛은 살리되, 교양 예능에 맞는 정제된 질문과 리액션을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했다는 전언이다. 양상국은 소속사 디알엠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일간스포츠에 “첫 신규 예능 고정이다 보니 감사한 마음이 크다. 프로그램이 자리를 잘 잡아서 장수 프로그램이 됐으면 하고, 이를 위해 그동안의 시청자분들께서 해주신 조언을 새기며 열심히 준비했다”며 “시청자들이 매 순간 어디서든 최선을 다하는 개그맨으로 기억해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유화연 인턴기자 ohwayo@edaily.co.kr 2026.06.28 10:22
OTT

최민식도 픽했다…최현욱, ‘맨 끝줄 소년’으로 증명할 성장사 [RE스타]

최현욱의 진가는 힘을 뺄 때 드러난다. 특유의 담백한 연기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온 그가 ‘맨 끝줄 소년’을 통해 가장 최현욱다운 서스펜스를 선보인다.26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맨 끝줄 소년’은 실패한 작가이자 국문학과 교수인 허문오가 강의실 맨 끝줄에 앉아 있는 학생 이강의 천재성을 발견한 뒤 그의 글에 집착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드라마다. 스페인 극작가 후안 마요르가의 동명 희곡이 원작이다. 최현욱이 연기하는 이강은 전자공학과 학생이지만 놀라운 문학적 재능을 지닌 인물이다. 교수의 강의 속 오류를 지적할 만큼 비범한 통찰력을 가졌고, 과제로 제출한 글 하나로 허문오를 단숨에 사로잡는다. 이후 친구의 집을 관찰하며 글을 쓰기 시작한 그는 점차 선을 넘기 시작하고, 사소한 호기심은 의문의 사고와 정체불명의 인물을 둘러싼 사건으로까지 번져 나간다.작품의 모든 사건은 이강을 중심으로 일어난다. 허문오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을 움직이게 만드는 인물이자, 이야기를 끌고 가는 중심축이다. 최현욱은 그 어느 때보다 무게감 있는 역할을 맡아 활약할 예정이다. 흥미로운 건 최현욱이 지금까지 보여준 연기 결이 오히려 이강이라는 인물과 맞닿아 있다는 점이다. 최현욱은 ‘스물다섯 스물하나’, ‘약한영웅 클래스 1’, ‘반짝이는 워터멜론’, ‘그놈은 흑염룡’ 등을 통해 꾸준히 존재감을 쌓아왔다. 그의 연기는 감정을 과하게 쏟아내기보다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방식에서 빛난다. 눈물이나 분노 같은 감정을 크게 터뜨리는 순간보다 무심한 표정, 짧은 대사 한마디, 순간적인 눈빛 변화로 캐릭터의 감정을 전달할 때 더욱 힘을 발휘했다. 자연스럽고 담백한 연기가 강점으로 꼽히는 이유다. 그렇기에 최현욱이 연기하는 이강은 기대를 모은다. 이강은 자신의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다. 겉으로는 차분하고 평온하지만,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긴장감을 만드는 인물이다. 큰 제스처 없이도 묘한 불안감과 궁금증을 만들어내는 그의 장점이 이번 작품에서 한층 선명하게 드러날 전망이다.최현욱의 가능성을 가장 먼저 알아본 이들 중 하나는 최민식이었다. 이강 역 캐스팅 오디션에 자리했던 최민식은 최현욱의 연기에 높은 점수를 줬고, 촬영이 진행될수록 확신은 더욱 커졌다. 그는 제작발표회에서 “최현욱이 드라마의 중심에 서서 모든 사람들을 쥐고 흔드는 연기를 한다”며 “촬영을 하면 할수록 다른 배우가 떠오르지 않을 정도였다. 점점 이강이 되어가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연출을 맡은 김규태 감독도 “최현욱의 눈빛 자체가 서스펜스다. 차분하고 평온한데도 무언가 일이 벌어질 것 같은 긴장감을 준다”며 “촬영이 시작되면 폭발적인 에너지를 보여준다.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잠재력을 가진 배우”라고 극찬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6.06.26 07:00
영화

‘남편들’ 공명, 역시 깔끔함이 무기 [RE스타]

깔끔함은 공명의 무기다. 어떤 역할을 맡겨도 자신의 색을 과하게 덧칠하지 않는다. 캐릭터 본연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담백하고 멀끔하게 소화해낸다.지난 19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남편들’은 범죄 조직에게 납치당한 아내를 구출하기 위해 얼떨결에 힘을 합친 전남편과 현남편의 구출 대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넷플릭스 공식 집계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남편들’은 공개 3일 만에 57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10 비영어 영화 부문 2위에 올랐다. 공명은 극중 시내(강한나)의 현남편이자 수의사 민석 역을 맡았다. 민석은 시내의 전남편 충식(진선규)과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거리고 옥신각신하지만, 둘째를 임신한 아내와 딸이 납치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망설임 없이 작전에 뛰어든다. 충식은 위험한 현장에 민석을 끌어들이지 않으려 하지만, 민석은 끝내 자신만의 방식으로 힘을 보탠다.민석은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인물이다. 카 체이싱과 드리프트, 암벽 클라이밍, 패러글라이딩까지 몸으로 부딪히는 상황에 능숙하다. 민석의 취미이자 능력은 결국 아내와 딸을 구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액션 코미디의 재미를 살린다. 공명은 진선규와 극과 극 매력을 보여준다. 전남편 입장에서는 얄밉고 눈엣가시 같은 ‘현남편’일 수 있지만, 공명은 민석을 밉지 않게 연기해낸다. 깔끔하고 담백한 표현 덕분에 관객은 두 남자의 대립보다 공조를 응원하게 된다. 힘을 주지 않아도 존재감이 살아나는 공명이 빛나는 지점이다.남녀노소 누구와 붙여놔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점 역시 공명의 강점이다. 상대 배우와의 호흡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남긴다. 장르와 캐릭터를 가리지 않고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힘은 공명이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다.티빙 드라마 ‘내가 죽기 일주일 전’에서는 세상을 떠난 뒤에도 저승사자로 사랑하는 이의 곁을 맴도는 청춘의 얼굴을, 넷플릭스 영화 ‘고백의 역사’에서는 풋풋한 학생의 얼굴을, tvN 드라마 ‘금주를 부탁해’와 ‘은밀한 감사’에서는 그의 전매특허인 ‘연하남’ 모먼트를 보여줬다.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에서는 악역에 도전하며 이전과 다른 이미지까지 꺼내 보였다. 공명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라면 주저하지 않고 도전해왔다. ‘남편들’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 처음으로 남편 역할에 도전한 그는 생활감 있는 연기와 액션을 무리 없이 오가며 자신의 스펙트럼을 넓혔다.그의 몸을 사리지 않는 태도 역시 액션 연기에 힘을 보탰다. ‘남편들’ 신재명 무술 감독은 “지게차에 부딪히는 장면을 대역으로 리허설하고 있었는데, 공명이 직접 할 수 있다고 말했고 대역 없이 촬영해 오케이를 받았다.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장면 역시 직접 하겠다고 해 한 번에 촬영을 마쳤다”고 전했다.공명은 현재 차기작인 MBC 드라마 ‘너의 그라운드’ 촬영을 앞두고 있다. 극중 투수 역할을 맡은 그는 작품을 위해 꾸준히 야구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모습이라면 주저 없이 도전하는 공명의 행보는 계속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6.06.26 06:00
스타

리센느 원이 옆 ‘조수석 삼촌’ 이선민은 누구? [RE스타]

유튜브를 즐겨보는 이들에게는 언뜻 익숙한 얼굴이다. 누군가는 ‘선민이네 집 급습’ 속 수더분한 자취남으로, 누군가는 리센느 원이 옆자리에서 초보 운전을 지켜보던 ‘조수석 삼촌’으로 기억한다. 최근 MBC ‘나 혼자 산다’까지 출연하며 더 넓은 대중 앞에 선 개그맨 이선민의 이야기다. 자기 채널 말고는 다 잘된다는 소리를 듣던 이선민은 최근 ‘조수석 삼촌’이라는 애칭으로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와 함께한 K카 공식 유튜브 시리즈 ‘나의 연수 아저씨’가 리센느 신드롬에 크게 일조하면서 자연스레 조명을 받고 있는 것. 초보 운전에 나선 원이의 옆자리에 앉은 이선민은 차분히 운전을 가르치고, 긴장한 분위기를 풀어주며 자연스러운 케미를 만들었다. 최근 리센느가 미나미의 ‘거제 야호’, 제나의 ‘신라 공주’ 캐릭터, ‘러브 어택’ 역주행 등으로 주목받으며 해당 시리즈도 인기 콘텐츠로 급부상하면서 이선민과 원이, 리센느와 관계성이 주목받고 있다. 이선민에 대한 조명이 쏟아지자 소속사 메타코미디 관계자는 “요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원이씨와 함께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뜻깊은 경험이었다”며 “원이씨가 가진 밝고 사랑스러운 매력이 콘텐츠 안에서 잘 드러나는 데 이선민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최근 부쩍 주목받고 있지만, 사실 이선민은 끊임없이 노력해온 준비된 코미디언이다. 2008년 경북 구미에서 21살에 코미디언의 꿈을 갖고 서울로 올라와 하숙집, 고시원, 원룸, 옥탑방, 반지하를 거쳤고, 택배 상하차, 인형탈, 대리운전 등 여러 일을 하며 생활을 이어갔다. 8년이 지나 마침내 2016년 SBS 16기 공채 개그맨 차석으로 데뷔했다.하지만 데뷔 1년 만에 SBS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가 폐지된 것. 이선민은 당시를 두고 “직장이 없어진 게 아니라 꿈이 사라진 느낌”이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후 케이블TV 코미디 프로그램을 만드는 극단에서 6개월가량 활동했지만, 자신과 맞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고 나왔다.이후 2018년 ‘웃찾사’ 동기 조훈과 유튜브 채널 ‘면상들’을 시작했다. 공개 코미디 무대처럼 갖춰진 시스템이 있는 환경은 아니었다. 기획부터 촬영, 편집, 업로드까지 직접 해야 했고, 이전까지 해왔던 코미디와는 다른 방식으로 시청자를 만나야 했다. 이후 이선민과 조훈은 메타코미디의 첫 크리에이터로 합류했고, 이선민은 ‘메타코미디클럽’ 등을 거치며 온라인 코미디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2022년에는 ‘딸딸기’ 유행어로 주목받았고, 여러 유튜브 콘텐츠와 예능에 출연하며 “유튜브만 켜면 이선민이 나온다”는 말까지 나왔다. 유튜브 채널 ‘용쥬르이용주’의 ‘선민이네 집 급습’ 시리즈도 이선민의 친근한 매력을 보여준 대표 콘텐츠다. 코미디언 이용주와 유영우가 이선민의 집을 찾아가는 이 시리즈에서 이선민은 꾸미지 않은 일상과 수더분한 모습으로 웃음을 줬고, “대학교 다닐 때 자취방 느낌 난다”, “계속 보게 되는 매력이 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지난 5월 MBC ‘나 혼자 산다’와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지상파 예능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선민은 긴 무명 시간을 지나온 만큼, 최근 자신을 향한 관심과 응원을 더 크게 실감하고 있다”며 “포기하지 않고, 유튜브와 여러 콘텐츠를 통해 꾸준히 웃음을 만들어온 시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몇 번의 꺾임에도 굴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이선민의 시간에, 원이와 나눈 대화도 다시 보게 된다.지난 2월 원이 신드롬의 발원지인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에서 이선민은 “원이에게 훗날 마마 무대에서 엔딩 요정에 걸리면 선민 삼촌을 기억하고 있다는 신호로 특정 포즈를 해달라”고 했고 원이는 “그걸 위해서 꼭 1등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원이는 “삼촌은 무조건 고정 프로그램 하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볼 때마다 무조건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선민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이에 이선민은 “너는 5년 안에 마마 엔딩 요정을 하고, 삼촌은 지상파 메인 MC가 돼서 게스트로 너를 부르겠다”고 답했다. 서로가 더 큰 자리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선명하게 담겨 있던 두 사람의 모습은 팬들에게도 깊은 여운을 남겼다.당시의 다짐이 현실이 될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리센느는 ‘러브 어택’ 역주행과 함께 멤버들 각자의 매력까지 주목받고 있고, 이선민 역시 유튜브를 넘어 지상파 예능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이선민은 일간스포츠에 “앞으로도 유튜브, 방송, 연기 등 다양한 무대에서 많은 분들과 만나 편안하고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오래 기다려온 시간인 만큼 지금의 관심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웃음을 만들어가는 코미디언이 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유화연 인턴기자 ohwayo@edaily.co.kr 2026.06.20 07:00
OTT

아일릿 원희, 쿠플과 건강한 주도 전파…“무해하고 당당함이 매력” [RE스타]

그룹 아일릿 멤버 원희가 ‘원희는 스무살’을 통해 건강한 술 문화 전파에 나섰다. K팝 팬들은 물론 갓 성인이 된 또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원희는 스무살’은 올해 스무 살이 된 원희가 인생 언니들과 다양한 버킷 리스트를 경험하며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린다.지난 6일 공개된 1회에서는 코미디언 이은지가 원희의 ‘인생 언니’로 출연했다. 이은지는 원희의 첫 번째 버킷 리스트인 ‘밖에서 술 마시기’를 함께하며 여러 가지 조언을 건넸다. 여기서 타 콘텐츠와 차별점은 단순히 ‘술 먹방’ 콘텐츠가 아니라, 올바른 술 문화를 전파한다는 것이다. 이은지는 윗사람에게 술을 따르고 마시는 예절부터 술자리 진상을 파악하고 대처하는 법까지 현실적인 조언을 아낌없이 전수했다. 특히 “술을 강요하는 사람은 피해야 한다”는 발언은 최근 무분별한 술 먹방 콘텐츠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건강한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끌어냈다.이같은 반응은 ‘아일릿 원희’라는 독보적인 아이콘 덕에 가능했다. ‘원희는 스무살’ 제작진은 일간스포츠에 “카메라 뒤 원희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사랑스러운 요즘 스무 살 그 자체”라며 “낯가림 많고 서툴지만, 하고 싶은 건 다 해보고 싶은 ‘무해한 당당함’을 가진 인물로 원희 외 다른 누구도 생각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원희는 그 자체로 ‘스무 살’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지난 2024년 ‘마그네틱’으로 데뷔한 그는 통통한 볼살과 인형같이 풍성한 머리숱으로 K팝 팬들 사이에서 귀여움의 아이콘으로 통했다. 특유의 무해한 매력 덕분에 여자 선배들의 예쁨도 한 몸에 받았다. 최근에는 가수 이영지의 유튜브 콘텐츠에 출연해 선후배 간 케미를 보여줬으며, 아일릿 자체 콘텐츠에서는 멤버 언니들이 ‘원희 스무살 반대 파티’를 열어주기도 했다. 이처럼 업계 안팎에서 사랑스러운 막내 이미지로 사랑받아 온 원희는 이제 건강한 스무 살의 모습을 보여주며 또래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다.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구축된 원희의 성장 서사는 프로그램의 핵심 정체성으로 연결된다. ‘원희는 스무살’은 1회 ‘밖에서 술 마시기’에 이어 2회에서는 있지 멤버 예지, 채령과 홈파티를 열었다. 단순한 일상 공개를 넘어 스무 살이라는 변곡점에 선 청춘의 외연을 확장해 나가는 모양새다.제작진은 “원희를 통해 누구나 한 번쯤 지났거나 지나가게 될 인생의 한 시기를 돌아보며 깊이 공감하고 응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원희가 다양한 인생 언니들을 만나 버킷 리스트를 경험하고,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보며 유쾌하고 따뜻한 해방감을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6.06.15 06:00
OTT

‘참교육’ 진기주, 러블리 벗고 ‘맑눈광’ 입었다 [RE스타]

배우 진기주가 ‘맑눈광’ 끝판왕에 등극했다. 맑고 사랑스러운 비주얼은 그대로지만, 행동은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캐릭터를 완성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지난 5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은 무선 넘는 행동을 하는 학생, 교사, 학부모로 인해 무너진 대한민국 교육 현장을 지키기 위해 창설된 교권보호국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참교육’은 640만 시청수(시청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공개 후 사흘 만에 글로벌 톱10 TV쇼(비영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진기주가 연기한 임한림은 교권보호국 소속 현장 감독관이다. 과거 학교폭력 피해자로, 나화진(김무열)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난 뒤 특전사를 거쳐 교권보호국에 합류한다. 누구보다 강한 정의감을 지닌 그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를 가리지 않고 잘못된 행동에는 거침없이 맞선다. 학생들을 상대할 때 “천사도 될 수 있고 악마도 될 수 있다”고 강하게 소리치며 존재감을 드러낸다.임한림의 매력은 단순히 정의감에만 있지 않다. 그는 엉뚱하고 솔직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표현하는 인물로, 때로는 엉뚱하고 유쾌한 행동으로 분위기를 환기한다. 특히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나화진에게도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할 만큼 거침없는 성격을 지녔다. 진기주는 자칫 무겁고 강압적으로 흐를 수 있는 ‘참교육’의 분위기 속에서 유쾌함과 긴장감을 동시에 만들어내며 극의 균형을 잡는다. 무엇보다 종잡을 수 없는 에너지와 오락가락하는 텐션을 표현하면서도 캐릭터를 밉지 않고 사랑스럽게 그려내는 것은 진기주만의 강점이다.이번 작품을 위해 진기주는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였다. 김무열은 “진기주가 실제 여성 교관의 말투를 연구하고 공부했다. 또 아이디어를 주면 그걸 자신만의 캐릭터로 구축해 냈다”며 “원래 큰 소리를 잘 내지 못하는 친구인데, 이번 역할을 위해 발성 선생님까지 찾아가 연습했다”고 말했다. 진기주의 파격적인 변신이 낯설지 않은 이유는 그가 쌓아온 탄탄한 필모그래피 덕분이다. 대기업 사원과 기자, 모델 등 다양한 직업을 경험한 뒤 배우로 전향한 그는 2015년 드라마 ‘두번째 스무살’을 시작으로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왔다.이후 드라마 ‘오! 삼광빌라!’를 이끌며 주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고, 지난해에는 ‘언더커버 하이스쿨’에서 정의감 넘치는 교사로 활약하며 MBC 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매 작품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며 배우로서의 영역을 넓혀온 셈이다. ‘참교육’은 진기주에게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 작품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진기주는 밝고 선한 이미지의 캐릭터를 주로 맡아왔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액션과 코믹, 광기 어린 에너지까지 소화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대폭 확장했다. 첫 넷플릭스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연출을 맡은 홍종찬 감독 역시 진기주의 표현력에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진기주의 연기에 100% 만족한다”며 “눈을 보면 엉뚱한 사람처럼 보이기도 하고 순수한 아이 같은 매력이 있다. 너무 사랑스러운 배우”라고 칭찬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6.06.14 13:11
드라마

‘강회장’ 이주명, ‘강빵글’로 인생캐 만났다 [RE스타]

“나 강빵글이야.”사랑스러움 한도 초과다. 배우 이주명이 ‘신입사원 강회장’을 통해 또 한 번 대체 불가한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JTBC 토일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은 사업의 신이라 불리는 굴지의 대기업 최성그룹 회장 강용호(손현주)가 사고를 당하면서 원치 않는 2회차 인생을 살게 되는 리마인드 라이프 스토리 드라마다. 이주명은 극중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강용호와 막내딸 강방글 역을 맡았다.강방글은 흔한 재벌가 자제와는 결이 다른 인물이다. 강용호의의 둘째 부인 조선희(윤유선)의 딸로, 이복 오빠·언니인 강재성(진구), 강재경(전혜진)의 그늘에 가려진 삶을 살았다. 강용호가 코마 상태에 빠지고 나서는 엄마 조선희마저 최성가 사람들의 온갖 잔심부름에 시달리는, 최성가 핏줄이지만 이방인이나 다름없는 인물.다만 남다른 야망을 가졌다. 어린 시절엔 미국 유학에 ‘끌려가’ 조용히 살아왔으나 성인이 되고 나선 오빠·언니를 제치고 톱이 되겠다는 꿈을 갖고 가족 몰래 최성물산 인턴이 됐다.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건 이주명의 에너지 넘치는 연기다. 커피를 잘 타서 강커피, 복사를 잘 해서 강복사, 소맥을 잘 말아서 강소맥 등의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회장님 딸’이란 사실은 숨기고 사회생활 만랩의 열정을 보여주는데, 이주명의 천연덕스러운 연기가 일품이다. 능숙한 손놀림으로 소주, 맥주병을 따고 화려한 퍼포먼스로 폭탄주를 마는 장면은 유쾌함을 자아낸다. 3, 4회부터는 강용호의 영혼이 들어간 ‘동기’ 황준현(이준영)과의 케미가 본격적으로 그려지면서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사실은 ‘아빠’인 황준현과 티격태격하면서도 그가 사업 기획안을 칭찬할 땐 “뿌듯해하지 마. 가슴 벅차지 말라고”라고 읊조리는 모습은 귀엽고도 사랑스럽다. 이주명의 능글맞게 살려낸 연기 덕이다.이주명은 매 작품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단 평가를 받아 왔다. 2016년 뮤직비디오 출연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해 ‘국민 여러분!’, ‘미씽: 그들이 있었다’, ‘카이로스’, ‘이벤트를 확인하세요’ 등의 작품에서 연기력 인정받아 ‘스물다섯 스물하나’, ‘모래에도 꽃이 핀다’, ‘마이 유스’ 등에서 주연급 배우로 올라섰다. 특히 상대 배우와 좋은 케미를 보여준 게 이주명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영화 ‘파일럿’에선 여장한 조정석과 ‘워맨스’ 케미를, ‘마이 유스’에선 서지훈과 ‘혐관’ 케미를 완성하며 극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신입사원 강회장’도 역시나 호평 일색이다. 상대역인 이준영과의 티키타카는 물론 얼굴 합까지 좋다는 시청자 반응을 얻고 있다. 시청률도 오름세다. ‘신입사원 강회장’ 지난 4회 최고 시청률 8.2%를 기록, 올해 JTBC 금토드라마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수치를 찍었다. 강방글이 정말 최성그룹 톱이 될 수 있을지, 이주명이 빚어낼 캐릭터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시점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6.06.10 10:01
드라마

‘학씨부인’ 뗀 채서안, ‘멋진 신세계’ 악녀여야 했던 이유 [RE스타]

날고 기는 ‘빌런 맛집’에서 뜻밖의 발견이다. ‘멋진 신세계’ 속 배우 채서안이 통통 튀는 악녀 연기로 눈도장을 찍는 데 제대로 성공했다.채서안이 출연 중인 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는 희대의 조선 악녀가 300년 후 현대의 무명 배우 신서리(임지연)로 눈뜬 뒤 악질 재벌 차세계(허남준)를 만나 벌어지는 일을 그린 로맨스 코미디물이다.극중 채서안은 모창그룹 3세 모태희 역을 맡아 극의 중반부에 등장했다. 두 주인공 신서리와 차세계의 로맨스를 뒤흔드는 ‘메기’로 전형적인 로맨스 구도의 악녀 포지션처럼 비춰졌으나 조금 달랐단 평가를 받고 있다. ‘멋진 신세계’의 호평 포인트로 꼽히는 ‘클리셰 뒤틀기’와 이를 채서안이 맛깔나게 살려내면서다.각자의 세계에서 악명 높은 남녀들이 만났다는 설정이니, ‘멋진 신세계’ 속 여성 캐릭터는 로맨스에서도 물러서는 법이 없다. 채서안이 연기한 모태희도 주인공 신서리 못지않게 거침없고 저돌적이다. 차세계가 물려받을 차일그룹 회장 차달수(윤주상)에게 ‘할아버지’라고 부르며 정략 결혼할 예비 며느리 눈도장을 찍는가 하면, 자신을 거절하는 차세계에게 끊임없이 대시했다.7회에서 “세계 씨에게 왕관을 씌워줄 생각이에요. 난 그 정도 힘이 있거든요”라는 대사는 모태희의 캐릭터 성을 관통한다. 채서안은 되바라졌지만 경박하지 않은 톤과 눈빛을 통해 신서리의 ‘위악’과는 다른 ‘위선’을 입고 다른 방향성의 악녀상을 보여줬다. 동시에 그의 필모그래피에 적었던 빌런을 연기해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지난 2021년 드라마 ‘경찰수업’을 통해 본명 변서윤으로 본격 연기자의 길에 들어선 채서안은 데뷔 3년 만인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청년 장영란 역, 일명 ‘학씨부인’으로 화제를 모았다. 가부장적인 남편의 폭력을 감내하며 위축된 모습을 보였으나, 애순(아이유)의 영향을 받아 점차 자신의 목소리를 내가는 인물을 자연스레 그려 응원받았다.출연 분량에 비해 깊은 인상을 남겼는데 ‘멋진 신세계’의 한태섭 감독 또한 ‘폭싹 속았수다’ 속 채서안의 목소리에서 사연을 깊이 있게 전달하는 힘을 엿봤고, 잔나비 뮤직비디오 ‘사랑의 이름으로!’ 속 채서안의 내레이션을 통해 이를 확신했단 전언이다.채서안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한 감독은 일간스포츠에 “단단한 눈빛이 태희가 가진 우아함과 집요함을 표현하기에 적합했고, 깊이 있는 보이스톤에는 단아하고 청초한 외모와 대비되는 매력이 공존한다고 느꼈다”며 “허남준과의 얼굴 합을 보는 재미도 고려했다. 아직 경력과 경험을 쌓고 있는 배우지만 신선함과 성장 가능성을 보고 강현주 작가의 동의하에 캐스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두 자리 수 시청률 흥행 연타석으로 기세도 좋다. 채서안은 최종 13.8%(이하 닐슨코리아 전국)로 종영한 직전작 MBC ‘21세기 대군부인’에선 한다영 역을 맡아 밉상이지만 사랑스러운 시누이 캐릭터를 소화했다. ‘학씨부인’의 수더분함 대신 화려함을 두르고 공교롭게 아이유와 재회를 이뤄, 보는 재미를 더했다. 직후 돌아온 ‘멋진 신세계’를 통해선 최고 10.4%를 맛보고 있다. 2연속 재벌 악녀 포지션이 기시감을 주는 듯 했으나, 풍요 속 뒤틀린 결핍이란 모태희의 속성을 정확히 표현 해내며 또 한번 변주에 성공했다. 채서안의 다음 변신에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6.06.10 09:50
영화

대표님 잠시 내려놓고…김재중, 14년만 스크린 컴백 [RE스타]

365일이 모자랄 만큼 바쁘게 살아온 김재중이 잠시 대표 자리를 내려놓고 배우로 돌아온다. 최근 후배 아티스트 육성과 회사 운영에 집중해온 그는 ‘신사: 악귀의 속삭임’으로 14년 만의 스크린 복귀에 나선다.오는 17일 개봉하는 ‘신사: 악귀의 속삭임’은 일본 고베의 폐신사에 답사를 갔던 대학생 3명이 실종된 뒤, 박수무당 명진이 사건을 추적하며 기이한 악귀와 맞서는 샤머니즘 오컬트 호러다. 일본 고베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김재중은 극중 미대 출신의 세련되고 젠틀한 박수무당 명진을 연기한다. 계속되는 악몽에 시달리던 그는 대학 후배 유미(공성하)의 연락을 받고 일본 고베로 향한다. 이후 실종된 이들을 찾기 위해 폐신사를 조사하던 중 정체를 알 수 없는 악귀와 마주하며 사건의 중심에 선다. 영화 후반부에는 악귀와 맞서는 강도 높은 액션 장면도 소화하며 오컬트 장르의 긴장감을 책임진다.김재중은 명진에 대해 “혼란 속에서 중심을 잡고 감정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인물로 해석했다”며 “악귀가 고독함과 부정적인 마음을 틈타 인간을 지배한다는 작품의 메시지를 보다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캐릭터를 정교하게 덜어내는 방향으로 접근했다“고 연기 주안점을 밝혔다.이번 작품은 김재중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2012년 개봉한 영화 ‘자칼이 온다’ 이후 무려 14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기 때문이다. 드라마까지 범위를 넓혀도 2024년 방송된 MBN ‘나쁜 기억 지우개’ 이후 약 2년 만의 연기 활동이다. 최근 몇 년간 김재중은 배우보다 제작자와 경영인으로서의 행보가 두드러졌다. 2023년 인코드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그는 그룹 세이마이네임, 키빗업에 이어 오는 7월 데뷔를 앞둔 베이온까지 후배 아티스트 육성에 힘을 쏟으며 엔터테인먼트 사업가로서 입지를 넓혀왔다. 소속사 관계자가 “365일 쉬지 않는 하루하루를 보낸다”고 전할 만큼 그의 일정은 빽빽했다. 그런 가운데 ‘신사: 악귀의 속삭임’은 오랜만에 배우 김재중을 전면에서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아시아 전역에서 두터운 팬덤을 구축한 그는 드라마 ‘닥터 진’, ‘트라이앵글’, ‘나쁜 기억 지우개’ 등을 통해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왔지만, 영화 출연은 오랜 공백이 있었던 만큼 복귀에 대한 관심도 높다.연출을 맡은 구마키리 가즈요시 감독은 김재중이 지닌 특유의 음영 있는 분위기와 표현력에 주목해 캐스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당 캐릭터가 가진 어두운 정서와 김재중의 이미지가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일본 고베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된 데다 일본 감독과 현지 스태프들이 대거 참여한 작품인 만큼 김재중의 존재감도 빛났다. 공성하는 “거친 환경 속에서도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던 건 김재중 덕분”이라며 “사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배우”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일본 활동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답게 언어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도움을 줬고, 현장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돼줬다”고 전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6.06.10 09:4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